'홍해 우회' 유조선 국내 입항 잇따라…200만 배럴 원유 싣고 와
2026.05.30 10:52
해수부 "긴장 속 상황 예의주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 항로인 홍해를 거친 세 번째와 네 번째 국적 유조선이 지난 29일 각각 대산항과 울산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 선박이 이번에 들여온 원유는 약 200만 배럴 규모다.
앞서 지난달에도 홍해를 거쳐 운항한 첫 번째와 두 번째 유조선이 국내 원유 부두에 성공적으로 입항한 바 있다. 현재 또 다른 유조선 1척도 지난 23일 홍해를 통과해 다음 달 중 국내 도착을 앞두고 있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육상 이송한 뒤, 현지에서 선박에 선적하는 방식으로 원유를 조달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해당 우회 경로를 적극 활용해 원유 수입과 비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홍해 항로 운항이 완전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홍해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주요 활동 해역으로, 국제적으로도 항행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원래는 안전 문제로 국내 유조선 운항이 활발하지 않았으나,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우회로가 되면서 통항이 늘고 있다.
실제로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지난달 예멘 호데이다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선박이 무장 세력에게 위협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당시 공격 주체는 후티 반군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일부 위험 구간에 청해부대를 투입해 호송 지원 작전을 펼치며 국적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홍해를 통과한 우리나라 선박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사례는 없다"면서도 "외국 선사 선박이 위협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철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홍해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