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협상 결단 임박…백악관 회의 종료
2026.05.30 08:43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해 막판 조율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결론이 났습니까?
[ 기자 ]
워싱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종전 협상과 관련한 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을 앞둔 시점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핵심 참모들을 백악관 상황실로 불러 모은 건데요.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회의는 2시간 가량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전 미 주요 언론들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종전과 관련한 대부분의 합의를 이뤘고 트럼프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전했는데요.
회의가 종료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 내용을 승인할지 여부에 대한 자신의 결정을 곧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종전 합의의 가장 큰 쟁점은 이란 핵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왔던 말, 또 오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생각 등을 종합해 보면 미국 입장은 매우 단순해 보입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에 통행에 대한 제약 만큼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이같은 의지를 재차 밝혔고요.
이에 더해 이란에 매몰돼 있는 고농축 우라늄의 미국 주도 발굴 등 자신이 주장해왔던 합의를 위한 최우선 조건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나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겠다는데에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고요.
호르무즈 문제 관련해서도 "양방향으로 제한없는 선박 운항이 가능하도록 통행료 없이 즉시 개방돼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호르무즈 통항에 제약을 두기 위해 이란이 설치한 기뢰는 이란이 즉시 제거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또 핵무기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밀접한 접촉 속에 미국에 의해 발굴돼 파괴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 합의를 한다하더라도 동결자산 해제 같은 이란이 원하는 경제적 보상 조치는 당장 이뤄지지 않을 거라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이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글을 올리고 얼마되지 않아 이란은 관영매체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과 거짓이 뒤섞였고, 승리를 작위적으로 연출하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양해각서 초안은 이란 내부에서 최종 승인 단계지만,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다고 부연했는데요.
미국이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를 풀면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겠다며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미국이 파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 내용은 양해각서 초안에 없고 이 주장 자체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제적 보상 관련해서도 이란은 양해각서 체결 직후 미국이 우리돈 18조원 가량을 지급하기로 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후속 협상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 양해각서 초안에 담겼다는게 이란 측의 입장입니다.
이란 외무부도 "최종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종전 조건 등 관련 글을 비판했는데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 들어보시죠.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핵 문제를 포함해 언급된 다른 사안들과 관련해 (말씀드릴게 없습니다.) 현 단계에서 우리는 전쟁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양해각서 초안 합의에 매우 근접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해드린 것처럼 양측의 주장에는 여전히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크고 특히 굵직한 쟁점들을 두고선 신경전이 팽팽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어느 한쪽의 대승적 결단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종 합의 과정에서 재차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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