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자신의 레드라인에 만족하는 합의만 할 것”…최종 판단 미뤄
2026.05.30 08:09
핵무기 개발 금지·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한 최종 판단을 미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과 자신의 핵심 조건을 충족하는 합의만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2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진행한 이란 관련 회의 결과를 묻는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이익이 되고 자신의 레드라인을 만족시키는 합의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약 2시간 동안 안보 참모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 앞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상황실에서 회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의 종료 이후에도 구체적인 결론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 제안에 대한 최종 판단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상당 부분 근접했지만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등 일부 사안을 두고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수중 지뢰 제거, 핵 시설에 매몰된 고농축 우라늄의 미국 주도 제거 등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의 금전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동결 자산 해제 등 경제적 지원 문제에도 선을 그었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이 공개한 협상 내용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은 제한된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핵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추진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를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확인되면서 협상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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