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토큰화 열풍' 탄 스텔라…일주일간 43% 급등[코인현미경]
2026.05.30 07:05
월가 토큰화 경쟁 수혜주 부상…BIS "송금 비효율 줄일 수 있어"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가상자산 스텔라(XLM) 가격이 일주일 동안 43% 급등하며 전 세계 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핵심 금융 인프라 기관인 예탁결제원(DTCC)과 토큰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 38분 기준 스텔라(XLM)는 전주 대비 43.55% 상승한 0.211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스텔라는 지난 28일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월가의 핵심 금융 인프라 기관인 예탁결제원(DTCC)이 스텔라 재단과 토큰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DTCC는 스텔라 재단과 협력해 수탁 중인 자산을 토큰화하고 이를 스텔라 블록체인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려는 월가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전통 금융자산의 발행과 결제, 자산 생애주기 관리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처리한다. 주요 주가지수와 미국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의 토큰화도 검토 중이다.
토큰화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디지털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기술이다. 금융권에서는 결제 지연을 줄이고 담보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거래 시간의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규제당국이 온체인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주요 금융사와 거래소들의 토큰화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나스닥은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와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토큰화 증권 사업을 추진 중이다.
DTCC 역시 오는 7월부터 토큰화 자산의 제한적 실거래를 시작하고, 10월에는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텔라와의 협업은 DTCC의 '멀티체인 전략'의 일환이다. 특정 블록체인에 자산을 묶어두는 대신 여러 네트워크를 오가며 자유롭게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통 금융권에서도 토큰화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프로젝트 아고라' 연구를 통해 토큰화 기술이 국가 간 송금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BIS는 은행의 지급준비금이나 예금을 토큰화할 경우 서로 다른 국가 통화 간 거래에서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자적 결제란 거래가 양측 모두 정상적으로 이행될 때만 완료되는 방식으로, 한쪽 거래만 체결되고 다른 쪽은 실패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국가 간 송금은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는 경우가 많아 결제 완료까지 수일이 소요되고 운영 리스크도 발생한다. BIS는 토큰화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결제 지연과 거래 실패 위험을 줄여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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