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탄핵 안 된다' 수첩 내용, 국힘 측 의견 적은 것"
2026.05.29 16:46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수첩에 '탄핵은 안 된다'는 내용을 적은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이 말한 개인 의견을 적은 것 같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오늘(29일)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헌법재판관 미임명 및 졸속 지명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란 특검팀으로부터 "수첩에 자진 사퇴, 탄핵, 특검 수사가 안 된다고 적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의원들께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그런 내용 아니겠나 싶다"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재판의 주요 증거로 박 전 장관의 수첩을 제출했는데, 박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였던 2024년 12월 4일 열린 '당정대 회동'에 참석하며 해당 수첩에 메모를 남겼습니다. 메모에는 '당 콘센서스->이유(불가피성) 설명, 중요', '계엄 정당성, 이유(불가피성), 이론 구성 필요', '중도 임기 중단X 사퇴, 탄핵, 특검 수사(내란)' 등이 담겼습니다.
특검팀은 이 수첩이 한 전 총리 등이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미리 대비하고 있던 점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수첩에 '당 콘센서스' 내용이 적힌 것과 관련해서는 "참석자 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적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이날도 해당 수첩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박 전 장관에게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당시 그 영장 집행에 참여한 검사 누구라도 증인에게 수첩 촬영 파일을 한덕수의 수사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준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고, 박 전 장관은 "알려준 바 없다"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을 수사하며 박 전 장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던 중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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