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FLNG 사업 질주…美 델핀 프로젝트도 본궤도 [비즈360]
2026.05.30 07:01
델핀 프로젝트 1단계 사업 자금조달 마무리
최종투자결정 속도 내며 삼중 수주도 가시권
해양 수주잔고 43억달러…연간 목표 달성 관심
최종투자결정 속도 내며 삼중 수주도 가시권
해양 수주잔고 43억달러…연간 목표 달성 관심
|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삼성중공업 제공]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미국 에너지기업 델핀 미드스트림이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삼성중공업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사업 수주 또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와 심해 가스전 개발 등으로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수행하는 FLNG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30일 블룸버그 등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델핀은 약 43억달러 규모의 델핀 LNG 프로젝트 1단계 사업 자금 조달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 FLNG를 설치해 LNG를 생산·수출하는 내용으로, 금융 조달이 진전되면서 최종투자결정(FID)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델핀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델핀과 협력해 왔으며, FLNG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FLNG 1호기에 대한 낙찰의향서(LOA)를 확보했으며, 본계약은 FID 이후 체결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 진전으로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후속 FLNG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FLNG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꼽힌다. 실제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FLNG 10기 중 6기를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하역까지 수행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다. 일반 상선보다 설계와 건조 난이도가 훨씬 높고 프로젝트별 맞춤 제작이 필요해, 1기당 15억~20억달러 규모의 초고부가 해양플랜트다. 그만큼 기술력과 공정 관리 역량이 뛰어나야 한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ZLNG, 캐나다 시더, 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에 투입될 FLNG 3기를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생산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준 해양생산설비 수주잔고는 43억달러에 달한다. 전년 동기 30억달러와 비교하면 13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글로벌 FLNG 시장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심해 가스전 개발 확대에 따라 FLNG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육상 액화설비 대비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가스전 인근 해상에서 직접 LNG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회사 측은 IR 자료에서 “글로벌 LNG 수출 증가에 따른 FLNG 프로젝트의 발주 확대가 전망된다”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협의 중으로 추가 FLNG 수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잠재적인 수주 프로젝트로는 캐나다 크시 리심스 LNG, 아르헨티나 LNG, 모리타니·아르헨티나 지역의 골라 마크3 등이 거론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상반기 내 델핀 FLNG 1호기를 수주하고, 연말 2호기와 캐나다 웨스턴 FLNG까지 수주한다면 올해 해양 수주 목표 82억달러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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