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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 공급책 기소…“중국계 조직 통해 밀수입”

2026.05.29 17:52

동남아 마약 밀수·유통 조직에 대량의 마약류를 공급해 온 이른바 ‘큰손’ 공급책이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최병민(50)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에 따르면 최병민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을 거점으로 한 중국계 조직을 통해 마약류를 들여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국내외 유통 총책들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독일과 라오스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10.9kg을 국내로 밀수입하고, ‘필리핀 마약총책’으로 알려진 박왕열 등에게 엑스터시 4955정, 케타민 약 3.52kg, 필로폰 약 50g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왕열에게는 2020년 9월 엑스터시 3000정과 케타민 약 2kg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병민은 텔레그램에서 ‘청담’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받고 마약류를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병민./경기남부경찰청

합수본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추가 수사를 통해 최병민이 2021년 7~8월 두 차례에 걸쳐 라오스에서 필로폰 약 10kg을 추가 밀수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공소장에는 최병민이 2021년 1월부터 약 9개월간 필로폰 44.2kg, 케타민 44.2kg, 엑스터시 7만1811정을 보관·관리한 혐의도 포함됐다.

최병민은 도피 과정에서 합성사진을 이용해 타인 명의 여권을 발급받아 캄보디아로 밀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카지노 출입을 위해 대만 국적 위조 여권을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합수본은 최병민이 마약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십억 원대 범죄수익을 차명 계좌와 가상자산을 이용해 세탁한 뒤 태국 도피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은 경찰 송치 전부터 전담수사팀을 꾸려 공범 사건 기록 2만2000여 쪽과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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