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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한 번씩 보는데, 기가 막혀”…점테크에 열광하는 2030

2026.05.30 07:20

‘점’‘테크’ 결합한 새 시장 형성

온라인 플랫폼 부담없이 접근 가능
철학관 등 직접 방문 부담 등 덜어
점신·사주핑 등 유료 결제도 증가
뤼튼테크놀로지스도 서비스 출시
청년세대 ‘미래 불안 반영’ 시각도


운세 보는 이미지. [제미나이]
##사주와 운세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A씨(25)는 올해부터 주기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운세를 보고 있다. A씨는 “이전에 사주카페 등을 찾아갔지만 이젠 그럴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주·운세를 앱을 통해 보는 편”이라며 “재미있는 데다가 간편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사주·운세 등에 20·30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주·운세 플랫폼과 앱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젊은 층 고객이 몰리는 이유로는 온라인을 통한 편리한 이용, 일종의 재미로서의 경험 등이 꼽힌다. 여기에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청년층의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랩스 점신에 따르면 테크랩스의 운세 플랫폼인 ‘점신’(jeomsin)의 전체 이용자 중 20·30대가 약 65%의 비중을 차지한다. 테크랩스 점신은 국내 ‘점테크’(점+테크) 1위 기업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900만회를 넘어섰다. 올해 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도 약 150만명으로, 전년(130만명)보다 15.4%가량 증가했다.

테크랩스 점신 관계자는 “20·30대의 점신 앱 사용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약 45만 건인 유료 상담 건수에서도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앱을 이용한 사주·운세 풀이가 늘어나는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근성이 편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엔 철학관이나 사주 카페 등을 직접 찾는 방법이 대부분이었는데, 오프라인 장소에 대한 부담감이나 시간 소요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비용 문제도 있다. 앱을 이용할 경우 짧게는 5분~10분 정도 사용하며 2~3만원이면 사주를 볼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에서 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은 상당히 늘어난다.

테크랩스 점신은 20·30대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꼽았다. 이용자들은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오늘 운세, 연애운, 취업운, 궁합 등을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다. 사주나 운세를 딱딱하고 무겁게 보여주기보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감성 콘텐츠로 설계했다는 것이다.

테그랩스 점신 관계자는 “운세를 정보가 아닌 경험으로 재해석한 점이 주효했다”며 “오늘의 운세·타로·궁합 등을 빠르게 확인·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과 카드형 결과 화면을 구성했으며, 포인트·뽑기 등 게임적 요소를 더했다”고 밝혔다.

기존 스타트업도 사주 서비스를 추가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도 최근 증가한 사주 수요에 힘입어 지난 3월 AI 사주 운세 플랫폼 ‘플롯’(flot)을 출시했다. 플롯은 출시부터 인기를 끌며, 출시 한 달 만에 운세 리포트를 약 18만건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롯도 전체 사용자 중 약 60%를 20·30대가 차지할 만큼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플롯은 대면 사주 상담에 대한 부담감과 비용 부담 등을 낮추면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며 “누구나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AI 사주·운세 플랫폼이라는 점이 20·30대 이용자들에게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롯은 △우리 가족 신년 운세 △만약 우리가 아이돌이라면? △우리 중 가장 눈이 높은 사람은? △팀워크 궁합 리포트 등 친구·가족·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사주 서비스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커지면서 새롭게 사주 서비스를 들고나온 스타트업도 있다. 지난해 11월 AI 기반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원테라피의 ‘사주핑’(SAJUPING)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주핑은 AI와 부담 없이 사주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주핑 역시 전체 회원의 65%가량이 20·30대 이용자다. 10대도 18%를 차지하고 있다. 사주핑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신규 누적 가입자 수가 약 4만3000명에 달한다.

원테라피 관계자는 “20·30 세대는 AI 확산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세대인데,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사주나 운세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사주를 AI 기반 서비스로 접하는 모습 역시 지금 시대상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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