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 투자자 청약은 사실상 어려워…ETF가 가장 쉬운 방법
2026.05.30 00:31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투자 방법을 크게 네 갈래로 본다. 우선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한국금융지주 등이 관련주로 분류된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초기 투자자인 알파벳(구글)이 대표적이다. 스페이스X IPO가 흥행할 경우 이들 기업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 다만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스페이스X에 핵심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도 주목받는다. 스피어는 니켈·초합금 등 특수 합금을 장기 공급하는 1차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에이치브이엠(HVM)은 랩터 엔진용 특수 금속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우주산업 확대와 함께 이들 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확대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도 가능하다. 미국 ETF ‘XOVR’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에 투자하고 있고, ‘ARK 벤처펀드’ 역시 스페이스X와 오픈AI 등 비상장 혁신기업 지분을 담고 있다. 폐쇄형 펀드인 ‘데스티니 테크100(DXYZ)’100도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오픈AI 등 비상장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1주일(20~26일) 동안 서학개미 자금 4517만달러가 유입된 미국 ‘NASA’ ETF도 비슷한 구조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국내 상장된 우주산업 ETF다. 아직 스페이스X를 직접 담고 있지는 않지만, 우주산업 수혜 기업이나 스페이스X 지분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부 운용사는 스페이스X 상장 시 관련 지분을 신속히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즉시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역시 상장 후 2거래일 내 최대 25% 편입 계획을 밝힌 상태다. 우주항공 분야 외에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이나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처럼 방산을 함께 담는 상품도 있다. 현재 국내 우주 관련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로, 지난 27일 기준 순자산은 1조7685억원,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3.49%를 기록했다.
다만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으로 우주 관련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실제 투자 구조와 스페이스X 편입 방식은 상품마다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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