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 윤희근 전 청장 압수수색
2026.05.29 19:10
3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희근 전 경찰청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물로 확보했다.
종합특검팀은 “지난 28일 통일교 수사무마와 관련해 윤 전 청장의 주거지 및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윤 전 청장을 비롯해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과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이었던 현직 경찰관 등 4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고 종합특검팀은 전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종합특검팀은 “누가 어느 혐의에 해당하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전 청장에게는 두 혐의가 모두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특검팀은 경찰이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수사하지 않고, 오히려 해당 첩보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흘려 결과적으로 수사가 무마되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권 의원이 2022년 10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경찰이 한 총재의 원정도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알려준 정황을 확보해 수사해왔다. 종합특검팀은 경찰 첩보와 수사 상황이 실제 외부로 유출됐는지 확인하려고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종합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지휘한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를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입건하고 대검창철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최 전 부장검사의 휴대전화를 압수물로 확보했다.
임철휘 기자 hw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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