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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은 단검"…선 넘은 '브런슨 발언'에 10차례 우려 전달

2026.05.29 20:04


[앵커]

최근 우리나라를 가리켜 "중국에겐 단검처럼 보일 것"이라는 말로 논란을 일으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우리 정부가 무려 10차례에 걸쳐 우려의 뜻을 전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런 발언이 나온 겁니다. 우리 정부는 브런슨 사령관의 이 발언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최근 미국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이 전략적으로 보기에 우리나라가 단검(dagger)처럼 보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미국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 : 중국 동부 해안에서 볼 때, 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단검인 한국, 그리고 (중국이 남중국해 너머로 나아가려 할 때) 방패 같은 일본이 있습니다.]

이 발언은 중국을 자극했을 뿐 아니라 동맹국인 한국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발언 전에도 우리 정부는 10차례에 걸쳐 브런슨 사령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우려의 뜻을 전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야 하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으로 역내 평화에 지장을 주면 안된다'는 취지를 전달한 겁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안보전략비서관, 국방부 장관, 외교부 1차관 등이 각 카운터파트에 항의의 뜻을 표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진영승 합참의장은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에도 우리나라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고정된 항공모함"이라고 했고, 지난 2월에는 중국 전투기들과 대치 상황이 발생했던 주한미군의 서해 공중 훈련과 관련해 사전에 우리에게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가 유감을 표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전작권 전환 시기로 2029년을 언급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기반으로 이르면 내년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는 우리 정부와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수차례 우려의 뜻을 전했음에도 브런슨 사령관의 돌발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정부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김미란 최무룡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이정회 이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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