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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론' 모스 탄, 경찰 출석 거부하고 평택 사전투표소 방문

2026.05.29 16:29

경찰, '李 명예훼손 혐의' 모스 탄에 출석 요구
모스 탄 측 "수사관 기피 신청, 수사 중지돼야"
황교안 출마한 경기 평택시 사전투표소 찾아
'부정선거론자'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9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평택=연합뉴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채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2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입국한 탄 교수 측에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탄 교수 측은 수사관 기피신청서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탄 교수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변호인 선임 사실을 알고도 변호인 출입이 불가능한 항공기 트랩 구역에서 탄 교수에게 직접 접근해 신문과 서명 날인을 요구했다"며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진술거부권 등 고지도 없이 신문하는 건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 수사관 전원에 대한 기피를 신청했다"며 "기피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수사가 즉시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탄 교수는 경찰 조사를 받는 대신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안중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뒤 이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면담했다.

이후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목사와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에서 "오늘 모스 탄을 만나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며 "왜 오셨느냐 물어보니 '부정선거를 감독하려고 왔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탄 교수는 전날 인천국제공항 입국 직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부정선거 문제를 언급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탄 교수는 6·3 지방선거 본투표 다음 날인 다음 달 4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그간 중국이 한국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었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 관련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고발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지난달 해당 발언이 미국 현지에서 이뤄진 점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이 이달 12일 재수사를 요청하면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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