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한동훈 '봉사자쉼터' 수사의뢰…韓 "李대통령도 고발하라"
2026.05.29 20:29
선관위, 한 후보 자원봉사자에 생수 1000개 제공 시민 2명 고발
韓측 "자원봉사자들 활동 전혀 관여하지 않아" 선 긋기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자원봉사자 쉼터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시선관위 측은 29일 "특정 후보자를 위해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기관을 설치했는지 밝혀달라고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선관위는 한 후보 자원봉사자 쉼터와 봉사자 지원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직선거법 제89조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는 1개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지만 유사 선거사무소는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선관위는 한 후보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1000여 병을 배부한 시민 2명도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오토바이로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총 1000여 병을 무료로 배부한 혐의를 받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는 유사 사무소 설치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판단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길 바란다"며 한 후보 측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 후보 측은 "선관위에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관해서는 관여하지도 않고 전혀 알지 못한다. 현재 선거 캠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사무소와 후원회 사무실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자원봉사자 쉼터 시설이 실질적인 선거 운동 지원 역할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원봉사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휴식 공간인지를 규명할 전망이다.
하정우 "떴다방 같다" vs 한동훈 "없어 보인다"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연일 한 후보의 자원봉사자 쉼터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 후보는 전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을 제기하면서 "투표권도 없는 외지인들이 몰려다니며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외부 바람잡이들을 동원해 피해만 주고 떠나는 '떴다방' 같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집권 여당 정치인이 무소속 후보에게 '나는 지지자가 없으니 너희도 오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 없어 보인다"며 "외지인을 몰아내자면서 북구를 섬처럼 만든다면 미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하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에도 "(외지인 때문에) 북구 주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한다"며 "이번 선거는 북구 주민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인데 팬덤이라는 이름으로 그분들의 이해관계가 전달되고 있다. 그래서 '떴다방'과 유사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수사 의뢰하라고 하자, 선관위는 한동훈 캠프와 전혀 무관한 사안을 사전투표 첫날에 수사 의뢰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투표를 하던 중에 다시 투표소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선거법 위반 범죄"라며 "선관위는 즉시 이 대통령을 고발해야 할 것이다. 선관위의 잣대가 공정한지 북구 시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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