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안 한 모스 탄, 투표소 등장…황교안∙전광훈 만났다
2026.05.29 20:39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국제선거감시단에서 활동하며 제21대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탄 교수에게 이날 오후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탄 교수 측은 경찰에 수사관 기피서와 함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 교수는 대신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뒤 이 지역에 출마한 황 후보와 면담했다.
탄 교수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와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에서 “오늘 모스 탄을 만나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며 “왜 오셨느냐 물어보니 ‘부정선거를 감독하려고 왔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만나 더 강도 높은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며 “내일 다시 평택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탄 교수는 부정선거 감시·검증 등을 요구하며 열 달 만에 한국을 찾았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의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로 인해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발언했다.
이 회견 내용이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에 실시간 송출된 만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탄 교수가 외국인이고 발언 장소 역시 미국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 피해가 발생한 곳’도 범죄지로 볼 수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탄 교수가 지난해 7월 방한 중 은평구 진관동 은평제일교회를 방문해 이 대통령에 대한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반복한 행위에도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왔다. 지난해 11월 탄 교수의 발언이 허위라고 판단했지만 이후 그의 미국 체류로 조사가 어려워지자 지난 3월 말 수사 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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