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30만 원에도 줄 섰다…5명 중 1명이 여성 지원자인 프랑스 군대
2026.05.29 13:12
프랑스 군 당국은 28일(현지시간) 18~25세 남녀 약 5000명이 자원병에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올해 모집 인원인 3000명보다 2000여명이 더 늘어난 규모다.
군 당국은 “5월 중순 기준 약 1000명이 이미 선발됐으며, 4000건 이상의 서류가 작성 중이거나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자의 20% 이상은 여성으로, 현재 군 내 여성 비율(17%)을 웃돈다.
국방부 국가복무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런 결과는 청년들의 참여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관심 있는 청년은 여름이 끝날 때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선발된 자원병은 오는 9월부터 10개월간 프랑스 본토에서 복무를 시작하며, 월 800유로(세전 약 139만 원)를 받는다. 프랑스는 내년엔 자원병을 4000명으로 늘리고, 2028년엔 1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냉전 종식 이후 프랑스는 대규모 병역이 불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중인 1997년 보편적 의무 병역제를 폐지하고 직업군인 중심 모병제로 전환했다. 현재 프랑스군은 현역 20만여 명과 예비군 4만7000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의 안보 지형이 급변했고, 프랑스도 군사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4~2030년 군사계획법에 따라 국방 예산을 2017년 322억 유로에서 2027년 640억 유로로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방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 수준에서 2030년까지 2.5%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사이버·우주·해저 등 새로운 전장 영역에도 60억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자원병 제도는 이런 군사력 재건 흐름의 일환으로, 직업군인 외에 청년층이 직접 국방에 참여하는 통로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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