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오리온 담서원·삼양식품 전병우…한·중 교류 최전선에
2026.05.29 18:00
재계 총수 이어 '미니 경제사절단' 역할…글로벌 식품 기업 도약 시험대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식품업계 오너 3세인 담서원(37) 오리온(271560) 부사장과 전병우(32) 삼양식품(003230) 전무가 대외 활동 보폭을 넓히며 경영 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을 대표하는 청년 기업가 자격으로 중국과 경제 교류 최전선에 나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담 부사장과 전 전무는 이날 오후 5시 주중 한국대사관저 대연회동에서 열리는 '한·중 청년 기업가 관저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청년기업가협회(KEYS)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노재헌 주중 대사를 포함해 60여명이 자리했다.
한국에서는 담 부사장과 전 전무 외에도 허진홍 GS건설 부사장(41)과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42) 등 재계 4세 경영자와 대사관 관계자 참석했다. 이혁준(52)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총재 겸 중국한국상회 회장이 첫 기조연설을 맡는다.
중국 측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투자·물류 기업인 중국 샹장그룹의 리우겐센 부총재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린찬 CBO(최고사업책임자) 등 청년 경제계 인사 34명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이른바 '미니 경제사절단'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과 중국의 비즈니스 교류 확대와 경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면, 이번 포럼은 양국 재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경영자들이 모여 미래 비전과 먹거리를 논의한다는 의미가 있다.
2021년 오리온에 부장직으로 입사한 담 부사장은 입사 4년여 만인 지난해 전무에서 승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북경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하며 중국과 인연을 쌓았다.
담 부사장 입사 후 오리온 매출은 1조 원 넘게 올랐고, 이익 규모는 3000억 원대에서 5000억 원을 넘었다. 해외 비중은 70%를 이른다. 이 가운데 중국은 6개의 생산 공장을 바탕으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핵심 시장이다.
전 전무는 2019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지난해 말 승진하며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SCO)과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SOO)로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브랜드화와 후속 제품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5년간 매출이 4배 가까이 뛰며 지난해 2조 3000억 원을 넘었고 올해 '3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만 2조 원에 달한다. 중국은 전체 수출 물량 사분의 일가량을 차지하는 국가로 내년 초 첫 생산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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