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소문 고가' 서울시 압수수색에 "이 대통령 하명수사" 반발
2026.05.29 12:10
6·3 지방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 관련해 경찰이 서울시 등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오세훈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29일)은 사전투표 첫날이자 6·3 지방선거가 사실상 시작된 날”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투표를 하루 앞둔 어제 하명수사를 지시했다. 날이 밝자 수사기관은 기다렸다는 듯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심장부에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민주 사회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독재 정권도 함부로 하지 않던 야만적인 폭거다.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고, 수사기관이 개입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을 담당했던 원청·하청업체 본사, 현장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서소문 사고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이(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에 관해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오 후보는 이를 ‘하명수사’라고 주장한 것이다.
오 후보는 “무엇보다 사고 수습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 수사를 했다”며 “서울시청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져라. 서울시는 결코 국민을 실망하게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를 털어가도 명백한 진실마저 강탈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오 후보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당당히 나서서 본인 책임하에 모든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대통령 뒤에 숨고, 수사기관 뒤에 숨고, 민주당 뒤에 숨고, 토론 뒤에 숨어서 하는 선거는 후보로서 매우 부끄럽고 서울시민께 큰 도리를 지키지 못하는 결격사유 후보임을 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조희연 기자 ch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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