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코인원 지분 20% 인수… 증권가 ‘크립토’ 영토 확장 불붙었다
2026.05.29 16:32
금가분리 완화…불붙은 영토확장
전통금융·블록체인 시너지 노린다한국투자증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20%를 인수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증권·하나은행·한화증권 등에 이어 한투도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거머쥔 것이다. 미래에셋 또한 코빗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완화 기조를 타고 금융투자 업계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구도다.
한의 코인원 지분 인수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다가오는 디지털자산 법제화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투는 기존 전통 금융과 코인원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융사 특유의 엄격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인원의 신뢰도와 거래 안전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도 밝혔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 대기 자금에 증권사 금융 상품만 접목하더라도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시장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하나의 투자 앱에서 주식, 가상자산, STO, 스테이블코인을 함께 거래하는 투자 플랫폼 앱 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융 당국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맞춘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업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열풍이 거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변화와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 등 삼성 계열 3사는 총 6128억 원을 들여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역시 하나은행을 통해 1조 원 규모 두나무 지분(6.55%) 인수를 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5.94%였던 두나무 지분율을 9.84%로 높이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미래에셋그룹 또한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 92% 취득을 추진 중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차 대표를 비롯해 네테로 다이 OKX 글로벌 마켓 총괄 대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등 코인원 주요 주주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전통 금융의 경계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 신사업으로 진출하는 첫걸음이 시작됐다”며 “한국투자증권과 코인원, OKX, 컴투스 각 사의 혁신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토큰증권을 활용한 혁신 금융 상품과 스테이블코인 연계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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