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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석유정제업 38년 만에 최대 낙폭

2026.05.29 16:14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출처=연합뉴스]

지난 4월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줄어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석유정제업 생산은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 영향으로 약 3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8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 2월(2.1%)과 3월(0.4%) 증가세를 이어간 뒤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제조업 생산은 0.8% 각각 감소했다.

특히 석유정제업 생산은 전월보다 19.4% 줄어 1988년 5월(-22.1%) 이후 37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석유정제업 생산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도 10.0% 감소했다. 이 심의관은 "3월 대전 차량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수급 차질과 함께 5월 출시 예정 신차에 대한 대기 수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3.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월(-1.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정보통신업(4.3%)은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업(-7.7%), 도소매업(-1.5%), 보건·사회복지업(-2.2%) 등이 부진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2024년 2월(-3.7%)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내구재(-11.1%)와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었다. 특히 차량연료 판매는 8.3% 감소했는데, 고유가 영향과 차량 2·5부제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는 증가했지만 전월 항공기 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 역시 1.4% 감소했다.

다만 경기 선행·동행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2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로 0.6p 올랐다. 두 지표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3개월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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