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2배 뛴 삼성전기…현대차 제치고 시총 4위
2026.05.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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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올라탄 삼성전기(009150)가 ‘황제주(1주당 100만 원 이상)’ 반열에 오른 지 12거래일 만에 200만 원을 돌파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로 ‘AI발(發)’ 매수세가 확산하자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5.04% 오른 212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00만 원(13일 종가 기준)을 넘어선 뒤 20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115.50%)다. 4월 말 62조 1452억 원(10위·우선주 제외)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158조 8735억 원으로 불어났다. 장중에는 SK스퀘어(402340)를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용 기판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랠리가 시작된 이달 20일에는 미국 빅테크와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AI 서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이익 전망치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서버는 전력 사용량이 크고 연산 속도가 빨라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MLCC 수요가 일반 서버보다 많다. 고성능 반도체를 메인 기판과 연결하는 FC-BGA 역시 AI 반도체의 크기가 커지고 성능이 높아질수록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 4076억 원, 1조 58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 7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증권가의 눈높이 조정보다 빠르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날 현대차증권(001500)이 목표주가를 230만 원으로 높였지만 종가가 212만 원대까지 오르면서 추가 상승 여력은 10% 안팎으로 좁혀졌다. 단기 과열 우려가 나오지만 코스피·코스닥시장 통합 시총 상위 100위 대형주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실제 지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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