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요즘 일 열심히 하네” 부장님도 칭찬했는데…알고보니 ‘위장 주식창’이었다
2026.05.29 13:33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유 중인 이 사이트는 화면 구성 전체를 회사에서 흔히 쓰는 업무용 프로그램처럼 꾸민 게 특징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해당 사이트 접속자는 약 2500명 수준이다.
기본 화면은 평범한 엑셀 버전이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일반적인 스프레드시트처럼 보이는 화면이 나온다. 하지만 셀 안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전자 등 주요 종목의 실시간 시세가 표시된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물론 비트코인 가격과 환율, 미국 국채 금리 등 주요 금융지표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중앙에는 주요 경제 뉴스가 배치돼 있다. 우측에는 투자자들이 종목 전망과 시장 흐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채팅창도 있다. 단순 시세 조회를 넘어 투자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춘 셈이다.
메일함에는 ‘이재용(전자사업본부)’, ‘최지프 차장(하이닉팀)’, ‘정자동 부장(차량전략실)’, ‘구가전 매니저(생활가전)’ 등 특정 기업이나 업종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발신자가 등장한다.
메일을 열면 각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등의 실시간 주가 정보와 관련 뉴스가 정리돼 나타난다. 얼핏 보면 상사나 동료가 보낸 업무 이메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투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국내 증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는 만큼 직장인들의 근무 시간과 정확히 겹친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상사가 지나가도 엑셀 작업하는 줄 알겠다”, “주식 창 대신 업무 화면을 띄워놓은 느낌”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자 직장인 투자자들의 실시간 시세 확인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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