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목전, 주도 업종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
2026.01.19 17:56
실제로 여러 호재가 있어도 그것이 상승에 반영되는 과정이 지나치게 압축될 경우, 가격 조정 또는 기간 조정 가능성은 높아진다. 완만한 상승 국면에서는 이익 실현과 재진입이 반복되며 가격과 포지션이 재정렬되지만, 짧은 기간 급등이 나타나면 일부 투자자들의 수익이 누적되고, 조정이 나타날 때 매도 판단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시의 역사는 ‘급등 이후 급락’ 현상을 자주 보여준다. 단기 하락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세 가지 동력인 실적 상향과 가치 재평가, 그리고 기업 경쟁력을 감안할 때 추세 하락이 임박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시가총액 1·2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계속 상향되고 있다. 반도체 단가 상승에 더해 수출 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력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역시 상향 중이다. 미중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불안, 막대한 전력 수요라는 환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한국 증시는 여전히 선진국 대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가 추정한 1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1배 내외로 과거 평균 정도다. 20배를 넘는 미국이나 15~18배 수준인 일본 및 주요 유럽 증시보다 낮다. 특히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 거버넌스 선진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아직 지수가 상단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상승 폭이 너무 빠르다는 점과 증시 상승이 일부 업종에 집중과 순환에 기대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한다. 과열된 분위기에서 기대가 선반영된 종목에 투자해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과, 상승하고 있는 업종을 쫓아다니다 손실을 반복할 가능성이 모두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추세 상승은 유효하다. 그리고 지금 투자 전략의 중심은 장기 투자다. 특히 지금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이 글로벌 경쟁사에 근접한 가치를 평가받을 때까지 보유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또한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이러한 업종들의 대표 종목을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 상승의 구조를 이해하고 기업을 선별한 장기 투자자에게 확실히 유리한 증시 환경이다.
최석원 전 SK증권 미래사업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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