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을 입에 통째로?”…MLB 하퍼 양치법에 치과의사들 ‘경악’
2026.05.29 15:22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간판타자 하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아침 양치질 영상이 야구팬들과 치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원정 숙소인 샌디에이고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촬영된 틱톡 영상이었다.
“모두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와 함께 등장한 하퍼는 칫솔에 치약을 짜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치약 튜브를 통째로 입에 가져가 직접 짜 넣는 기상천외한 양치법을 선보였다.
영상을 본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악마 같은 치약 사용법”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해당 영상은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퍼의 이색 기행은 곧바로 상대 팀의 훌륭한 놀림감이 됐다.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홈 팀 샌디에이고 구단은 전광판에 하퍼를 소개하며 “양치할 때 칫솔이 아니라 입에 바로 치약을 짜 넣음”이라는 문구를 ‘흥미로운 사실(Fun Fact)’로 띄워 그를 유쾌하게 조롱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나 수상한 슈퍼스타답게 하퍼는 끄떡없었다. 하퍼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난 원래 평생을 그렇게 양치해 왔다”며 “영상이 화제가 돼서 오히려 기쁘다. 조회수를 올릴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퍼의 당당한 태도와 달리 치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소비자 자문위원이자 치과의사인 앤드루 주커는 “이런 방식은 전혀 권장하지 않는다”며 “이득은 하나도 없고 그저 치약을 엄청나게 낭비할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내 45년 평생 입에 치약을 짜 넣는 사람은 치약을 먹으려던 세 살배기 아들 말고는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명 치약 브랜드 콜게이트의 최고 임상 책임자인 마리아 라이언 박사는 “튜브에 입을 직접 대면 입안의 세균이 튜브로 옮겨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다만 라이언 박사는 “어쨌든 하퍼가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는 사실 자체는 다행”이라며 “양치질을 싫어하는 어린 꼬마 팬들이 우상인 하퍼를 보고 양치질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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