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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6천명 ‘집단 성행위 사이트’ 적발…촬영물 700개 제작·유포

2026.05.29 14:14

다자간 연애 실현 모임 표방 ‘아너스클럽’
운영진 8명·회원 7명 검거…49명 수사 중
‘아너스클럽’ 회원들이 사용했던 오피스텔. 서울경찰청 제공

집단 성행위를 알선하고 이를 촬영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회원제 사이트의 운영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아너스클럽’ 운영자 ㄱ씨를 비롯해 운영진 8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너스클럽’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의 집단 성행위 촬영물 등 음란행위 사진·동영상 700여개(유포 120건·방조 581건)를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사이트 회원 56명을 특정한 뒤 이 중 7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49명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너스클럽은 ‘부부 만남’, ‘커플 만남’ 등을 통해 ‘개방적인 성문화를 지향하는 폴리아모리(다자간 연애)를 실현하는 모임’을 표방했다. 이들은 영리 목적인 다른 음란물 사이트와 달리, ‘동일한 성적 취향을 가진 집성촌 건설’을 목적으로 다음 카페·텔레그램 등 여러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플랫폼별로 회원 수는 700여명에서 최대 6300여명에 달했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젊은 남·여부터 50∼60대 부부까지 다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자 ㄱ씨는 과거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로 논란이 된 ‘소라넷’ 계열의 카페 회원으로, 이 카페 운영자로부터 회원 정보를 넘겨받아 특정 성적 취향에 관심 있는 이들을 모집해 사이트를 개설했다. 운영진은 등급별 갤러리를 구축해 체계적인 회원 관리를 하고, 경기도·부산·대구 등에서 열린 오프라인 정기모임에서 촬영된 집단 성행위 장면을 사이트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음란물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운영진을 특정했고, 지난 15일 사이트를 폐쇄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란물 사이트는 폐쇄는 물론, 개설·운영자 및 회원들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도박사이트와 연계되어 기업형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불법음란물사이트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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