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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 사이트 운영진 검거…집단 성행위 영상 700건 유포

2026.05.29 14:56

회원 6300여명 규모 운영…경찰 "음란물 사이트 무관용 대응"
집단 성관계 및 음란행위 영상이 공유되던 사이트. 서울경찰청 제공

배우자나 연인을 서로 바꿔 만나는 이른바 '스와핑' 문화를 공유하며 회원 수천 명을 모은 인터넷 사이트 운영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집단 성행위 사진과 영상 수백 건을 사이트와 텔레그램 등에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사이트 '아너스클럽' 운영진 8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사이트 회원 56명도 특정해 이 가운데 7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49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운영진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이 촬영한 집단 성행위 사진과 영상 700여 건을 게시·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이트는 '부부 만남', '커플 만남' 등을 내세우며 다자 간 합의에 따른 연애 관계를 뜻하는 '폴리아모리' 성향 모임을 표방했다. 회원들은 경기와 부산, 대구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한 뒤 사이트와 텔레그램 채널 등에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A씨는 대형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폐쇄 이후 남아 있던 수요를 흡수해 자신들만의 성문화 공동체를 만들 목적으로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후원금 관리와 회원 등급 운영, 텔레그램 채널 관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등의 역할을 나눠 운영진을 꾸리고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했다.

'아너스클럽' 회원들이 사용했던 오피스텔. 서울경찰청 제공

사이트는 회원을 '태아'부터 '박사'까지 9개 등급으로 구분해 권한을 차등 부여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상위 등급으로 승급할 수 있었고, 일부 게시판 이용과 모임 참여도 등급에 따라 제한됐다. 경찰이 확인한 사이트 회원 수는 6325명이다. 연계된 다음 카페 회원은 2361명, 텔레그램 채널 참여자는 736명, 단체 대화방 참여자는 944명으로 집계됐다. X(옛 트위터) 계정 팔로워도 6214명에 달했다. 회원 구성은 50~60대 부부부터 젊은 싱글 남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경찰은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운영진 신원을 특정한 뒤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사이트 폐쇄와 게시물 삭제·차단 조치도 병행했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나 불법 촬영물뿐 아니라 현행법에 저촉되는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최근 도박 사이트와 결합해 기업형 구조로 진화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 수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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