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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 불리한 영재학교 지원자 늘었다... “고교 입시도 삼전·하이닉스 열풍"

2026.05.29 14:00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내년(2027학년도)에 영재학교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중학생이 최근 6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의 호황이 중학생들의 학교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최근 2027학년도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경쟁률 등을 공개한 7개교(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에 415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6.21대 1이었다.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영재학교 간 중복 지원이 금지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이공계 인재 양성이 목표인 영재학교는 학비가 무료이고, 정부 예산 지원도 일반고보다 많다. 하지만 의대 열풍으로 지원자가 2022학년도 4029명, 2023학년도 4152명에서 2024학년도 3918명, 2025학년도 3985명, 2026학년도 3827명으로 내려갔다. 평균 경쟁률도 2022~2023학년도 약 6대 1에서 2024학년도 5.85대 1, 2025학년도 5.95대 1, 2026학년도 5.72대 1로 낮아졌다. 영재학교 학생이 의학 계열에 지원할 경우 장학금을 환수하고, 생활기록부를 의대 진학에 불리하게 써주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되면서 의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꺼린 영향이다. 그런데 이런 추세가 영재학교들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선 보이지 않은 것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엔 634명이 지원해 2026학년도보다 30.2% 증가했고, 대전과학고와 대구과학고도 각각 13.8%, 12.5% 증가했다. 경기과고는 8.8%, 광주과고는 3.4%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돼 의대 진학이 다소 유리해진 상황임에도 의대 진학에 불리한 영재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라며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 중 의대보다 이공계로 진로를 택한 경우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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