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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6300명…스와핑 영상 700건 유포한 '아너스클럽' 적발

2026.05.29 13:50

집단 성관계 및 음란행위 영상이 공유되던 사이트./서울경찰청

배우자나 연인을 서로 바꿔 성관계를 맺는 이른바 ‘스와핑’ 문화를 공유하며 회원 6300여 명을 모은 사이트를 운영하고, 집단 성행위 촬영물 700여 건을 유포한 운영진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집단 성행위 촬영물 등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인터넷 사이트 ‘아너스클럽’ 운영진 8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 회원 56명도 특정해 이 중 7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49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너스클럽은 배우자나 연인을 서로 바꿔 성관계를 맺는 ‘스와핑’ 사이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이 촬영한 집단 성행위 사진과 영상 700여 건을 게시·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부부 만남’ ‘커플 만남’ 등을 내세우며 다자 간 합의에 따른 연애 관계를 뜻하는 ‘폴리아모리(Polyamory)’ 지향 모임을 표방했다. 회원들은 경기·부산·대구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스와핑 모임을 열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사이트와 텔레그램 채널 등에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A씨는 과거 대규모 음란 사이트 ‘소라넷’ 폐쇄 이후 음지에서 이어져 온 스와핑 수요를 흡수해 자신들만의 집단 성문화 공동체를 구축할 목적으로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후원금 관리, 회원 등급 관리, 텔레그램방 운영, SNS 홍보 등 역할을 나눠 운영진을 구성하고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너스클럽은 회원을 ‘태아’부터 ‘박사’까지 9개 등급으로 나누고 활동 권한을 차등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회원들은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상위 등급으로 승급할 수 있었으며, 일부 게시판과 모임 참여 권한도 등급에 따라 제한됐다.

경찰은 사이트 회원 수가 6325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연계된 다음 카페 회원은 2361명, 텔레그램 채널 참여자는 736명, 단체 대화방 참여자는 944명에 달했다. X(옛 트위터) 계정 팔로워도 6214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경찰은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운영진을 특정한 뒤 순차적으로 검거했으며, 관련 자료를 압수하고 사이트 폐쇄 및 게시물 삭제·차단 조치를 진행했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나 불법 촬영물뿐 아니라 현행법에 저촉되는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최근 도박 사이트와 결합해 기업형 구조로 진화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특징으로 기존 음란 사이트들이 주로 영리 목적 중심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동일한 성적 취향을 가진 회원들이 집단 성문화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꼽았다. 회원 구성도 50~60대 부부부터 젊은 싱글 남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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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모 기자 a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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