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깐부 회동' 또 열린다, 韓 재계 총수들과 피지컬 AI 논의
2026.05.29 10:56
"(사진=연합뉴스)" |
| ▲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유정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5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에서 진행된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7개월 만으로, 로보틱스를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29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6월 5일 회동 일정을 사실상 확정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또한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회동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인해 이번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 간의 협력 범위를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LG그룹은 LG전자와 LG CNS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엔비디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 상태다.
엔비디아 측은 지난해 치맥 회동이 대중에게 남긴 인상을 고려해 이번 회동 장소 선정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엔비디아 측이 6월 5일로 일정을 잡고 참석자들에게 통보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장소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이번 GTC 타이베이에서도 조우하는 등 긴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구광모 회장과 이해진 의장이 젠슨 황 CEO와 비공개 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주요 기업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피지컬 AI 비전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향후 기술 협력의 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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