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伊총리 “내 딸이 ‘K-팝’ 팬…소프트파워 협력 방안 찾자”
2026.01.19 13:52
이탈리아 국빈 방문 요청에 이 대통령 “그라찌에”로 화답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정상회담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처음 맞이한 외국 정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과학기술 분야 그리고 우주항공, 방산 등 이런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양국 간의 관계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며 “과학 강국으로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강점, 그리고 기술 강국인 대한민국의 핵심 DNA가 힘을 모으면 양국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우리 국민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의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도 K-컬처의 인기가 높아져서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이 자주 만나는 것만큼 양국 우호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 동력은 없다. 이번 총리님의 방한 그리고 추후 이뤄질 저의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서 양국 간에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가 확대 발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방한에 대해서 너무나 만족하고, 감사드리고, 사절단에 보여주신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가까운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년 동안이나 총리가 방한하지 않았던 상태였다는 것이 조금 놀라울 정도”라고 화답했다.
멜로니 총리는 K-팝을 비롯한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언급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저희 딸 같은 경우는 K-팝 팬이기도 하다. 지금 한국은 K-팝으로 인해 소프트파워를 많이 알리고 있고, 그 분야에 있어서도 서로의 협력을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을지 탐색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 가지 국제적인 위기 상황이라든지 문제 현안에 대해서 대통령님의 고견을 항상 듣고자 한다. 저의 방한을 기회로 해서 정치 대화를 제도적으로 수립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모두발언 말미에 “대통령께서 올해는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어로 “그라찌에(Grazie·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진 공동 언론발표에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우선 양국 정상은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양국 기업의 애로상담 창구로 활성화하고, 특히 중소기업 생태계가 발달한 이탈리아의 강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육성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과학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기초 응용 분야 공동연구 지원을 통해 역량 있는 연구자들을 지속 발굴하고 인공지능, 우주항공 같은 첨단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겠다”며 “방산 분야에서도 서로의 강점에 기초해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확대하는 등 양국 국민의 교류를 돕기로 했고,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때 멜로니 총리가 한국 선수단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뜻을 갚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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