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중앙일보
중앙일보
이혜훈 청문회 거부한 국힘에 중앙일보 "어이없는 상황"

2026.01.19 07:39

[아침신문 솎아보기] 미국 반도체 관세 엄포 신문들 “이례적” “속내는 투자 압박”
‘의혹 백화점’ 이혜훈에 신문들 청문회 검증 촉구
윤석열 체포방해 유죄, 한남동서 체포 막은 국힘 의원들 사과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자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관세 압박 공세를 높이고 있다. 19일 아침신문들이 이 소식을 1면에 다뤘다. 다수 신문은 사설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협상에서 '최혜국 대우' 확보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6일 미국 뉴욕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공장 착공식에서 "대만과의 무역협정에 명시된 잠재적 관세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하려는 모든 기업은 두 가지 선택이 있다. 100% 관세를 지급하거나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으라고 거듭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신문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8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이후 관세 전면 도입을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국에서 다른 나라로 재수출하는 반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다음 날엔 대만과의 무역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을 공개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지으면 건설 기간엔 생산능력의 2.5배, 완공 뒤엔 1.5배 물량까지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관세 관련 한·미 조인트(공동) 팩트시트에 명시된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 원칙에 기반해 미·대만 간 합의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계와 소통하며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신문들 "메모리 관세 압박 이례적…공급자 우위 시장"
▲19일 경향신문 1면
경향신문은 1면 <미, 또 관세 무기로 '반도체 투자' 압박>에서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앞으로 국가별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를 본격 실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특히 한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대만의 반도체 면세 조건이 일종의 기준점이 될 수 있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이번처럼 '메모리'를 찍어 '투자 아니면 관세'라고 압박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국은 그간 메모리 관세에 신중해 왔다. 한국 점유율이 60%를 웃도는 상황에서 관세를 올리면 아이폰부터 AI데이터센터까지 정보기술(IT) 물가 폭등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메모리 관세'라는 강수를 둔 배경에는 최근 HBM발 메모리 칩 공급난이 위기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라고 했다.

▲19일 동아일보 1면
국민일보는 <반도체 관세 엄포, 美 속내는 투자 압박… 부담 커진 삼성·SK>에서 "미국의 엄포는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는 공급우위가 뚜렷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고율의 관세를 매기면 미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는다. 엔비디아,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메모리반도체가 필수로 들어간다. 서버용 D램 가격은 공급 부족 탓에 최근 1년 새 부르는 게 값이 됐다. 현재의 엄포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했다.

▲19일 국민일보 1면


신문들 사설서 "공급자 우위 시장 활용해야" 주문
다수 신문이 관련 사설을 냈다. 경향신문은 <미국발 반도체 관세 압박, '최혜국 지위 확보' 만전 기하길>에서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게 목표라는 러트닉의 반도체 야심은 가히 '강탈적'"이라며 "우선 정부 방침대로 '반도체 최혜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이를 협상 지랫대로 삼아 추가 요구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일보도 "반도체 부문에선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을 강조하면서 공급자 우위로 형성된 메모리 시장 상황 등을 최대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우리와 대만의 반도체 산업 구조와 특성이 다른 만큼 막연히 대만과 동등한 수준의 합의가 협상의 목표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수세적인 태도로 국익을 놓쳐선 안 된다. 미국 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도 무작정 관세를 높이기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반도체 업계와 똘똘 뭉쳐 치밀한 준비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19일 경향신문 사설
한겨레는 "지난해 우리 정부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과 지난한 협상을 벌였는데, 두달 만에 다시 반도체 관세라는 난제가 등장한 것"이라고 한 뒤 "현재 인공지능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반도체의 대미 수출 비중(7.7%)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우리가 협상에서 크게 불리한 위치는 아니다"라며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을 미리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중앙 "그렇다고 청문회 포기하나" 경향 "李 '진심' 가늠자"
국민의힘이 18일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부했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재경위 간사 주관으로라도 단독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신문들은 사설에서 여야가 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이재명 정부가 이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보는 민심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19일 사설 <백화점 의혹 이혜훈, 여야는 청문회 검증마저 포기할 건가>에서 국민의힘의 청문회 거부 입장을 놓고 "제대로 된 청문회를 어렵게 만드는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의힘의 불만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국민 입장에선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1일 1 의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리 의혹이 쏟아진 장관 후보자는 누가 검증한단 말인가"라며 "국민 대신 매의 눈으로 검증하라는 게 제1 야당에 국민이 지운 책임이자 의무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엔 "대통령 거수기 역할만 할 게 뻔한 '단독 청문회'를 아무렇지 않게 거론하는 여당에 인사청문 제도의 취지는 안중에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보이콧 대신 송곳 검증을 약속해야 하고, 여당은 답을 정해 둔 요식행위로 치부하지 말고 충실한 검증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국회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충실하게 검증할 것과 이 후보자에 그에 따라 자진 사퇴할 것을 주문했다. 경향신문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19일 여권 지지층 여론도 차가워질 정도로 다양하고 심각하다. 서울 서초구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부정청약·당첨,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보좌진 갑질·폭언, 인천 영종도 땅 투기, 두 아들의 사회복무요원 복무 특혜 등 의혹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런 탈법·위법을 저지른 인사가 728조원의 나라 곳간을 지키고 정책·예산을 지휘한다면 영이 설 것이며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에 "야당이 끝내 불참한 단독 청문회라도 후보자 옹호가 아닌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는 '검증 청문회' 기조로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를 두고는 "이 대통령은 늘 '국민 우선'을 국정 원칙으로 강조해 왔다. 이 후보자 거취에 관한 판단은 그 진심 여부를 가늠케 하는 중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오불관언하는 국정과 인사로 국민과 멀어진 윤석열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이혜훈 자격 없다… 그래도 청문회 열어 철저히 따지라>에서 "이들 (이 후보자가 받는) 의혹은 과거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 낙마의 결정적 사유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후보자는 이미 장관 후보자의 자격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런데도 이 후보자는 개인 신상이 포함됐다는 이유 등을 대며 국회에 구체적인 해명 자료조차 내지 않았다"며 "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거부해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의 문제를 제대로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19일 동아일보 사설
이어 '청문회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힌 청와대에 대해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적격 의견이 적격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민심에 귀를 여는 것이 진짜 소통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 "윤석열 체포방해 국힘 의원들 사과 않나"
지난 16일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윤석열 피고인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한겨레는 "윤석열 체포방해 유죄, '한남동' 국힘 의원들 사과 않나"라고 묻는 사설을 냈다.

한겨레는 "윤석열 피고인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던 국민의힘은 '윤석열 내란 혐의 사형 구형'에 이은 '체포 방해 1심 유죄'에도 아무런 공식 입장을 안 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나신 분으로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1년 전 국민의힘이 한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지난해 1월6일 당시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기한이 만료되던 날,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 반대 시위를 벌였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현 국민의힘 지도부 대부분이 참석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도 30여명이 '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며 한남동으로 갔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한 적도 없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와의 절연 없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적 공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중앙일보의 다른 소식

중앙일보
중앙일보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중앙일보
중앙일보
[전국 주요 신문 사설](19일 조간)
중앙일보
중앙일보
[스타트 브리핑] '최후의 수단' 아니었어?... 챗GPT에도 광고 붙는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인천판 도가니 사건' 터졌다…'원장 아빠'가 장애인여성 19명 성적 학대
중앙일보
중앙일보
VIP 주고 남은 시계였나…한학자, 특검 앞두고 명품시계 40개 풀었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단독] 인천판 '도가니 사건' 터졌다, 19명 성적 학대한 '원장 아빠'
중앙일보
중앙일보
[단독] 조셉 윤 "한국도 일본처럼 우라늄 20% 농축능력 가져야"
중앙일보
중앙일보
[알림] 중앙일보 '2026 올해의 차' 선정합니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이달의편집상에 중앙일보 '사람을 끊습니다' 등 5편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