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친모에 버려져…양부모도 사고사" 박일준, 안타까운 가족사
2026.01.16 09:16
15일 MBN ‘특종세상’ 출연
“미국 사는 친아버지와 재회했지만, 인연 끊어”
“미국 사는 친아버지와 재회했지만, 인연 끊어”
가수 박일준(71)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윤수일, 인순이와 함께 1세대 혼혈 가수로 사랑받은 박일준이 출연했다.
이날 박일준은 “친어머니가 임신해서 언니(양어머니)한테 왔다. 한국 군인에 피해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양부모님이 ‘우리 집에 방이 하나 남으니 거기서 애를 낳고 길러라’ 하신 것”이라고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점점 흑인 아버지를 닮아가는 박일준에 친어머니는 이웃의 손가락질을 견디지 못하고 마을을 떠나게 됐다. 박일준은 “결국 (친모가) 3살 무렵 보육원에 나를 버리고 갔다”며 “나라는 혹이 하나 생겼으니 이걸 가지고 다니면 못 먹고 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때만 해도 이름이 없어 ‘개똥이’라 불렸다는 박일준은 “누가 양어머니한테 ‘보육원에 개똥이가 강냉이 주워 먹고 있다’고 해서 찾아오셨는데, 그때부터 나를 키워주셨던 것”이라고 전했다.
15세에 처음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됐다는 그는 “맨날 기타만 치고, 공부도 안 하고 하도 속을 썩이니까 어머니가 ‘나는 네 친엄마가 아니다’라고 하시더라.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친엄마’라고 하셨다”며 “그런데 얘기를 듣고 더 삐딱하게 나가게 되더라”고 지난 세월을 후회했다.
박일준의 아내는 “(양부모님께서) 남편이 이제 막 뜨려고 할 때, 돌아가셨다”고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 양부모님의 사연도 함께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부모님까지 잃고 외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박일준은 “나를 낳아준 친모는 어디 있고, 친아버지는 어디 있나 싶었다. 노래도 안 되고 미치겠더라”며 “친모 찾는다고 광고도 내서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왔는데 보니까 아니더라”고 회상했다.
이복동생이 한국으로 찾아와 미국에 사는 친아버지와 재회했지만 그 인연도 스스로 끊어냈다. 박일준은 “거기서 다른 여자와 재혼해 다섯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나는 그게 싫었다. 우리 엄마를 버리고 가버리지 않았나”라며 “애를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버리고 갔으면서 이제 와서 왜 나를 찾나. ‘당신하고 나는 연이 없다’고 하고 이후로 안 만난다”고 했다.
현재 박일준은 10년 전 이혼 후 ‘싱글대디’가 된 아들 형우 씨를 집으로 들여 함께 살고 있다. 아들은 최근 트로트 가수 데뷔를 준비, 박일준의 ‘전담 매니저’를 자처하며 곁을 지키고 있다.
박일준은 “가족들은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어렸을 때부터 혼혈로 지내면서 외롭게 지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화목하지만, 더 화목하고 우리 아들 노래 잘해서 여러분 앞에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977년 ‘오! 진아’로 데뷔한 박일준은 ‘미웠다가 그리웠다가’, ‘닻’, ‘참아야만 하겠지’ 등의 노래를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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