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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장동혁 단식 '출구' 고심... "단독 영수회담 제안한다"

2026.01.18 16:5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단식 4일째, 건강 악화에 의료진 방문... 민주당 "단식 투쟁을 할 만한 사안인가?""다시 한 번 장동혁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의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한다."

국민의힘이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선 지 4일째인 데다, 여야가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만큼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서 정국을 풀자는 제안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원내 정당 대표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 나흘째 단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의료진 진찰 18일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있다. 위는 서명옥 의원.
ⓒ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의료진까지 국회를 찾은 상황이다. 의료인 출신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진의 진료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대표의 혈압이 정상보다 현저히 떨어져서 쇼크 가능성이 있으니 수분섭취나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다"라며 "당 수치도 떨어졌지만, 아직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 내일(19일)까지가 중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의료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으니까 안정, 휴식,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갔다"라는 이야기였다.

단식의 명분으로 내세운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할 가능성은 아직 희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정치적 출구'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이다. '영수회담' 제안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요구로 읽힌다.

송언석 "장동혁 대표 몸 나빠져... 진정성 폄훼 언동 자제하라"

▲ 브리핑위해 나오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설명을 위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현안 브리핑을 자처하고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장 대표의 몸이 나빠지는 것이 눈에 역력히 보인다"라며 "제가 지난 금요일 야당 탄압 특검 중심 국정 운영에서 민생 협치, 경제 중심 국정 운영으로 국정 기조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7가지 제안을 드렸다. 거기에 중요한 내용이 장동혁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단독 영수회담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자기들이 야당일 때는 툭 하면 영수회담 하자고 보채던 것을 국민들께서는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막상 권력을 잡고 보니 눈에 뵈는 게 없는 안하무인의 오만한 정권이라는 국민들의 시선이 두렵지도 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마침 오늘(18일)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 임명 소식이 전해졌다"라며 영수회담 제안에 대한 "화답을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국정 기조 전환의 시작은 대통령의 검경 합수부 수사 지시로 유야무야되고 있는 통일교 특검,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게이트 특검, '쌍특검' 수용에서 시작될 수 있다"라며 "혹여 정부 여당 일각에서 우리 당내 작은 소음을 이용해서 쌍특검에 대한 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요구를 물타기 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는 마시기 바란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당 내외에 여러 존경하는 모든 분들께서도, 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의 진정성을 폄훼하는 언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장 대표의 단식을 두고서도 당내 여론이 썩 좋지 않은 데 대한 경계로 풀이된다. 실제로 배현진 의원 등은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직격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단식 쇼' 비판에 발끈한 국힘... "법치 지키기 위한 마지막 결단" https://omn.kr/2gqi7).

당 대표의 단식이 당 밖은 물론 안에서도 전폭적인 호응을 얻지 못하자, 당 지도부는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현진 의원의 그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지금 단식 중인데, 이런 발언이 나오는 것 자체가…"라며 꼬집었다.

그는 "장동혁 대표의 단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한 상황"이라며 "만류가 있어도 (대표가) 의지를 밝혔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문제로 촉발된 당내 분란을 희석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단식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 대변인은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은 오히려 의도적인 걸로 (단식을) 폄하하면 안 된다"라며 "본질은 야당으로서 합법적인 수단을 모두 동원해도 현실적으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대표가 결단을 내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도 따져 물었다.

민주당 "장동혁 단식,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쟁기로 막겠다는 격"

▲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 하는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18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정작 민주당에서는 단식의 명분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라면서도 "제1야당 대표께서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할 만한 사안인가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이미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시 한번, 장동혁 대표께서 건강을 잘 챙기시기를 기원한다"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역사적으로 제1야당 대표는 여당과 함께 역사의 큰 줄기의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부여받은 막중한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제1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은 역사 물줄기를 크게 전환한다든가 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뤄져야 하고 그만큼 제1야당의 대표 단식은 그런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결과로 귀결된 바 있다"라는 이야기였다.

박 대변인은 김영삼·김대중·문재인 등 전직 대통령과 현 이재명 대통령의 단식을 언급한 뒤 "그런 측면에서 장동혁 대표의 단식은 마치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쟁기를 들고 막겠다고 나선 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매우 안타깝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목숨은 좀 더 큰 국민의 공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과연 통일교와 신천지에 관한 사안들이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 대상일까에 대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정청래 대표의 단식 현장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정치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정청래 대표도 때가 되면 아마 단식장을 방문하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하실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그런 것을 논의하거나 일정을 정한 바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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